[후기] 티구안 올스페이스 5,000km 사용후기 (품질/옵션/결함 등) (2024)

[후기] 티구안 올스페이스 5,000km 사용후기 (품질/옵션/결함 등) (1)

1) VW 티구안

[후기] 티구안 올스페이스 5,000km 사용후기 (품질/옵션/결함 등)

Minstar 2023. 11. 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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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장소는 하남 미사경정공원.

SUV로 바꾸면 꼭 해보고 싶었던 차크닉을 시도해봤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구매 후

어느덧 마일리지 5,000km에 달하게 됐다.

이번 글에서는 그간 느꼈던 것들에 대해

'떠오르는 키워드' 중심으로 논해보겠다.

-> 몇몇 '옵션, 결함, 그리고 분류하기 애매한 기타사항들'에 대해 논하려 한다.

하고 싶은 말(주제)들이 많아, 두서없는 글이 된 것 같은데,

소주제 형식으로 나누어 두었으니

참고해서 관심있는 부분만 골라 보셔도 좋겠다.

※ 4천km 후기는 아래 링크 클릭!

[득템 그 후#1]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4,000km 주행 후기서론 지난 7월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 구입 후, 어느덧 주행거리 약 4,000km. 한 달에 2천 km가량 ... m.blog.naver.com

본론

디자인 : 익스테리어

시작은 가볍게, 디자인 이야기부터.

디자인은 사실 가타부타할 필요도 없는

개인 호불호의 영역이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코멘트를 하기엔 허전하여 새삼스레 말해 본다.

티구안의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면과 면, 그 이음새의 모서리들을

캐릭터라인(선)으로 잘 승화시킨 모습이

정말이지 오래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 게 좋다.

이미 독일에선 3세대 신형 티구안이 발표된 바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여전히 박시(boxy)한 디자인을 필두로 한 남성적 매력은

이 2세대 티구안에서 더 물씬 느껴진다.

(옵션과, 인테리어 제외, 적어도 익스테리어에 한해서 말이다.)

트렁크 공간

캠핑용 체어 2개, 카메라 가방, 삼각대를 상시 싣고도 + 카트도 펼친 채 넣고

+ 접이식 자전거도 들어가니 참 편리한 공간이다.

※ 참고로, 사진 속 퀄팅 문양의 트렁크 매트는 톨장군네에서 구입한 제품.

구매 전, 기본형이 아닌 올스페이스이란 사이즈가

내겐 Too much란 생각이었지만,

최근 들어 트렁크를 사용하며 올스 구입을 잘했단 생각이 든다.

일반형이라면, 짧은 휠베이스와 (뒷)오버행에서 오는,

주행의 재미 + 경제성은 더 있겠지만,

3열을 접은 상태의 올스페이스와 기본형의 트렁크 비교 시,

(+ 뒷좌석 공간 비교 시),

여유공간이 필요한 이에겐 올스가 좋은 크기라 생각된다.

(트렁크도 트렁크지만, 뒷 도어 길이만 비교해도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11cm 더 길어진 도어는 일반형보다 타고 내리기 훨씬 수월하다.)

파노라마 썬루프

파썬을 적절하게 찍은 사진이 뭔가 없다..

천장을 따라 쭉 뻗은 파노라마 썬루프.

덕분에 개방감이 어마어마하다.

단, 아쉽게도(?) 이 광활한 파노라마 썬루프는

사실상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전용 옵션이다.

앞좌석 운전자는 머리를 들어야 보이는 위치에, 파썬이 있기 때문.

이 파노라마 썬루프+전고가 확보된 앞유리+옆유리까지.

뒷좌석은 이 시원한 그린하우스 덕에 답답함이 없다.

그나저나 실사용자 입장에서 파노라마 썬루프를

자주 '여닫을' 일은 잘 없다.

그냥 블라인드만 걷어서, 하늘이 보이도록 하고 다니는 게

주 사용패턴이랄까.

파노라마 썬루프라는 옵션이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장점 많은 옵션인 건 사실이지만,

주행이란 측면만 생각해 본다면, 비싼 돈 주고 차량중량과 무게중심을 높이는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사실.

근데 일상용도의 차량에서 누가 이걸 따지겠나. 되려 옵션비용(돈)이 문제지.

디스플레이

좌: 10.25인치 계기판, 우: 9.2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feat. DEUX forever!

레이아웃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오래 전부터 우려먹은 사골 포맷이기에 별 감흥도 없고

딱히 할 말도 없지만,

굳이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꼽는다면,

선명해서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점.

단점이라면,

네비가 센터페시아 쪽에 위치해 있어

운전 중 시야를 뺏긴다는 점.

한국 시내와 같이 수시로 네비를 봐야하는 환경에는

어울리지 않는(불편한) 위치인 것 같고,

고속도로에서는 사용에 별 불편이 없다.

여담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

HUD상에 네비게이션 정보(방향 화살표 및 거리)가 표시되지만

애플 카플레이는 그렇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추후 ver.업데이트를 통해 언제든 변경될 수 있겠으나..)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브랜드 오디오가 적용되지 않아

아쉬워 하는 이들이 많다.

막귀인 내가 오디오에 대한 수준높은 코멘트를 남기기는 어렵지만,

'오디오'라는 세 글자만 나오면 언제나 작아지는 나.

설령 그렇다 해도, 나름

'올스페이스 오디오가 후지다고 생각될 정돈 아닌데?'라는 느낌.

그리고 '아테온의 다인오디오 소리가 분명 더 풍부했던 것 같다'라는 느낌은 있다.

여기서 살짝 삼천포로 빠지지만

아테온의 순정 다인오디오(연식에 따라 다름)가

좋다 한들 그걸 제대로 쓸 수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유는, 오디오 출력의 고작 25~30%만 끌어내도

플라스틱 떨림 소리 등 여타 잡소리 때문에

제대로 된 오디오 감상이 어렵기 때문.

따라서 실제 사용하는 볼륨 범위 내에서의

티구안 순정 오디오 vs 아테온 브랜드 오디오 성능 간 체감은

그 차이가 생각보다 적다.

라이트

(전조등/후미등)

[후미등]

자꾸 고장나서 짱나게 하는 후미등부터 말해보자.

자꾸 고장은 난다지만, 장점을 말해 보면,

라이트가 매우 선명하고 3D 타입의 입체감있는 디테일이 좋다는 점.

또한, 주행/제동 시 LED 형상이 각각 바뀌는 게 미관 상 예쁘기도 하지만,

후방 차량에게 직관적 신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좋다.

단점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미등 꺼짐 결함'.

그 외엔 없다. 빨리 해결 좀 해라, 진심 지겹다.

[전조등]

전조등은 한쪽 기준, 22개의 LED로 구성된 '매트릭스 타입'의 LED.

※ 여기서 잠깐, "야, 매트릭스 매트릭스 거리는데,

대체 매트릭스 LED가 뭐냐?"라고 물으신다면,

대충 보면 한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아래와 같이

"여러 개의 작은 알갱이LED로 구성된 LED" 라고 답해드리겠다.

좌: 일반 전조등, 우: 매트릭스 전조등

매트릭스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급조한 그림일 뿐이며,

티구안의 라이트를 그린 것은 아니다. 아시듯 티구안은 22개로 구성돼 있다.

사실 이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전조등은

'매트릭스'라는 이름의 라이트 중

가장 적은 LED개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트릭스 맛만 보여주는 엔트리급이란 겸손한(?)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그런 겸손함(?)은

호명산 야간 드라이빙 이후 완전히 뽀개졌다.

아래 영상을 통해 작동하는 실제 모습을 보자. (※ 소리없음)

한쪽에 22개, 양쪽에 총 44개의 작은 LED들은,

주행 중 DLA가 작동되는 시점에

커튼이 펼쳐지듯 '촤르륵-' 하는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 참고 : DLA란?Dynamic light assist의 약자로,

한마디로 오토하이빔작동 상황에서 하이빔on을 유지한 채,

비추지 말아야 할 부분(선행차량, 교행차량)만 비추지 않는 방식의 지능형 헤드램프를 의미

DLA는 시속 30km/h라는 낮은 속도에서부터 작동을 시작해

정말 화려하고도 영민하게 하이빔을 세밀하게 컨트롤하는데,

그게 유용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시각적인 만족도 또한 높다.

야간 주행 중,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덜 졸리고 덜 심심했던.

올스페이스의 이 전조등은,

시동이 걸려있는 상태에서 조명 ON/OFF를 할 때도,

페이드인/아웃 형식의 비쥬얼을 보여주는데 그것도 예쁘다.

또한 라이트의 밝기도 충분히 시원할 정도로 밝다.

혹여라도 앞유리 낮은 VLT로 틴팅하고,

티구안 올스페이스 전조등을 어둡다고 하진 말자.

코너링 라이트도,

코너링 시 진입 방향 쪽으로 미리 점등돼 유용하고.

그리고 이 코너링 라이트는,

주행 중 속도가 줄어들 때도 작동한다.

(가령, 방지턱에서 속도를 줄이면, 갑자기 양쪽 주변이 환해지는데,

코너링 라이트 양쪽이 켜진 것.

딱 필요할 때 보고 싶은 부분을 비춰주니 갑갑함이 해소돼 좋다.)

육안상 예쁜 다이내믹 턴 시그널(방향지시등)은

그냥 육안상 예쁠 뿐 대단한 건 아니라 하더라도,

DLA기능을 갖춘 올스페이스의 매트릭스 LED 전조등은

이 차급에 매우 좋은, 운전자에게 도움되는 라이트임이 분명하다.

엔진+미션 궁합?

(feat. 적산거리 5,000km 기준)

위 사진만 재탕샷.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에서 느끼는 단점이

대다수 이 8단 자동미션+오토홀드(를 비롯한 전장)쪽에서

비롯된다는 걸 종종 느끼는데, 그런 느낌들은 결국

'과연 이 올스의 엔진 미션 궁합이 좋은가?'란 의문을 갖게끔 한다.

오래 경험했었던 골프6세대와, 아테온을 돌이켜 보면,

궁합만 놓고 봤을 땐 오히려,

TDI+DSG의 사골 궁합 쪽이 더 좋은 것 같다.

물론 최근 DSG미션의 메카트로닉스 고장이 이슈가 되고 있다.

여담이지만 해당 결함의 유경험자로서,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뤄 보겠다.

근데 적산거리가 늘어날수록 둘(엔진, 미션)이 서로 친해지는 듯,

점점 부드러워져, 지금 혹독하게 글을 쓴다면

후에 번복해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염려도 있다.

어쨌듣 결론은 시간이 갈수록 느낌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

이 feeling이 어디까지 더 나아질지 기대&궁금하다.

주행보조장치

(a.k.a. '반의반'자율주행)

비가 와도 잠이 와도(?) 열심히 길들였다.

사실 '반자율'주행이라니.. 말할 때마다 오글거린다.

한편 '자율'주행이라 말하는 이를 보면 걱정이 앞서고 말이지.

여하튼 각설하고,

비교대상으로 삼아야 할 국산차 주행보조장치 수준에 대해서는,

유튜브나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 들었을 뿐,

(오랜 시간) 직접 검증해 본 일이 없다.

따라서 간접경험을 토대로 한 비교만이 가능할텐데

당연하게도 국산차의 주행보조장치가 폭스바겐에 비해

월등히 편하고 수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그런 대한민국 도로조건에 최적화된

국산차 수준의 주행보조장치 수준을

이 올스페이스에서 기대한다면 일단 실망할 것 같다.

그렇다면 비교대상을

동일브랜드 차량인 19년식 아테온으로 바꿔보자.

이러면 이야기가 긍정적으로 바뀌는데,

'19년식 아테온에 있던 주행보조장치에 비할 때,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탑재된 'IQ DRIVE'라는

이름의 주행보조장치는 확실히 그 수준이 더 높다.

ACC는 원래도 좋았고, 정차까지 지원했는데,

정차 후 재출발 시간이 기존보다 더 늘어났다.

(기존3초 -> 12초 (홍보자료에선 그렇다는데 상황에 따라 12초보다 더 짧기도 한 듯))

레인 센터링의 수준도 더 좋아졌으며,

작동하는 로직이 전반적으로 더 스무스하다.

정리하면,

최신 국산차량의 수준 높은 주행보조장치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과거 폭스바겐 모델에 비하면 분명 개선된 수준.

노파심에 한마디. 절대 자율주행 아니다. 반 자율 주행.

그것도 반의 반의 반정도 자율주행이라고 보는 게 맞다.

운전자의 상시 주의 및 대응 준비가 필요한 수준의 주행보조장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불완전한 기능을 완전히 믿어서는 안되겠다.

우리는 이 편리하지만, 한 순간 대형 참사의 씨앗이 되어

나는 물론 다른 누군가의 생명도 언제든 앗아갈 수 있는

이 1톤~수십톤까지 되는 자동차라는 물건을 탈 때는

제발 경각심 + 집중 좀 하자. (운전 중엔 스마트폰 좀 고만 쪼물딱 거리고)

주행보조장치 관련 이슈

내가 19년식 아테온 프레스티지와,

23년식 티구안 올스페이스 프레스티지를 통해 공통적으로 경험한 문제인데,

주행보조장치 작동 상황 (특히 저속)에서

쇠구슬 굴러가는 갈가르갈갈갈~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게 진짜 거슬린다.

특히 조용한 밤 운전 중엔 더 잘 들리는데,

이에 대한 원인은, 짐작조차 어렵다.

그냥 뇌피셜인데, 대쉬보드 쪽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로서,

이것이 혹여 컴바이너 타입의 HUD와 관련있을까?란 생각을 해 본 적은 있다.

결함 특집

'올스페이스의 각종 결함에 관하여'

티구안 올스페이스 TSI(=가솔린) 구입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나 결함에 관한 실사용자의 후기일 것이다.

(비단, 티구안 뿐만 아니라, 현 시대의 오류와 결함 많은 대다수 모든 차종이

일단 구매를 고려하기에 앞서, 예비오너로 하여금 결함부터 검색하게 만들겠지만...)

그런 측면에서 내가 겪은 결함(혹은 문제)들,

내가 겪지 않았지만 자주 언급되는 결함들,

그리고 그 해결방안 또는 관련정보에 대해 끄적여 본다.

Q) 구매 후 겪은 결함은?

A) 결함1. 후미등 꺼짐 증상

여느 오너들처럼 나 또한 후미등 꺼짐 결함 당첨자이다.

그리고 얼마 전 추석 무렵,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의 가이드에 따라,

그 문제의 양쪽 후미등을 교체했다.

그러나 이후 좌측 미등에 증상 재발.

정말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이었다. (짜증)

이성적으로 크리티컬한 게 아닌 건 나도 알고,

미등 꺼짐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시그널 램프(=깜빡이)는 정상적으로 끝부분까지 점등된다는 것도 안다.

다 아는데, 진짜 겁나 짜증난다.

이 사소한 문제를 한국 지사는 물론,

독일 본사도 아직 해결을 못하고 있다는 게

좀 쪽팔린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A) 결함2. 전면 와이퍼 문제.

뭐 결함이라는 무겁고 거창한 단어를 굳이 써야 할까 싶긴 한데,

이 전면 와이퍼가 쓸고 올라갈땐 깔끔,

그러나 쓸고 내려오면서 유리에 얼룩을 남기는 증상이다.

참고로, 후면 와이퍼는 딱히 이슈가 없다.

이 문제는, 카페 후기 글들을 보니 비단 필자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추후에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하면 해결될 문제일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크리티컬한 부분은 아니라지만, 역으로

'왜 이 사소한 것도 못잡아 냈을까?'라는 의문은 든다.

후미등 결함과 함께,

'과연 그들이 필드테스트를 정말 충실히 이행하는가?'

라는 의문이 또 한 번 드는 지점.

여하튼 비가 오는 날 제법 시야에 거슬리는 것은 사실.

크리티컬하진 않지만, 안전과 무관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그것의 경중을 따지지 말고,

좀 확실히 대응했으면 한다. 후미등이든 와이퍼든.

A) 결함3. 미션 다운쉬프트 충격.

속도가 감속되는 상황에서, 미션이 다운쉬프트할 때

몸이 흔들릴 정도로 차체에 강한 충격이 느껴지는 이상 증상이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과거, 간헐적으로 발생했으나, 현재는 찾아 볼 수 없는 증상이다.

A) 결함4. 트렁크 쾅-!하고 닫히는 증상.

이 또한 나도 카페에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런 내게도 이런 증상이 발생한 이력이 있는데,

정상으로는 전동 트렁크가 스륵-척.하고 닫히는 느낌이라면,

이 결함이 발생할 때는 슝-쾅!하고 닫힌다.

당시 '소프트웨어의 오류인가 보다. 아 짱나' 정도였지만,

그 때 이후, 한 번 센터에 입고한 적이 있고(다른 일로)

현재 재발은 없는 상태.

A) 결함5. (구식) 오토홀드

[스탑앤고 기능과의 불협화음]

feat.구닥다리 오토홀드 로직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적용된 오토홀드는

스탑앤고 기능과의 연계 측면에서도

'마치 이전 세대(구형) 모델같다'는 논란도 있다.

이유인 즉슨, 스탑앤고 ON & 오토홀드 ON일 때에도,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만 시동꺼짐이 유지되기 때문.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시동이 걸리므로,

우리가 기대하는 그 스탑앤고가 아닌 것.

필자의 경우에야, 스탑앤고 기능 자체를 쓰지 않기에

문제될 것이 없으므로, 위에서 말한 스탑앤고와의 궁합은 제외하고

오토홀드 그 자체만의 단점을 아래에 좀 더 풀어 본다.

(까도 까도 또 깔 수 있다. 이놈의 고물딱지 오토홀드)

[이질감/불쾌감]

상황1. 시동 후 출발 시

오토홀드가 특정상황에서 상당한 이질감을 전한다.

일단 로직도 구닥다리인데,

가령 오토홀드기능 ON이라는 가정 하에

차에 타 시동을 건 뒤 P->D단으로 기어변경 시

아직 오토홀드가 걸려 있어 차는 움직이지 않는 그 순간,

마치 굴러가려는 차를 억지로 바퀴만 잡고 있듯,

'덜덜덜덜' 거리며,

노즈업 현상이(차의 앞이 들리고, 뒤가 눌리는)연출된다.

그 진동이 엄청나게 불쾌하고 심한데, (통상 냉간 시동때 더 심하다)

'마치, 런치컨트롤 쓸 때, 차가 튀어나갈 준비 중일 때의 느낌'같달까.

이렇게 말하면 이해하실 것 같다.

앞이 잔뜩 들리고 뒤가 낮아진 그 힘 실린(?) 자세가 된다는 것.

이미 이것만으로도 이질감이 상당한데,

여기서 악셀을 톡(정말 살짝 톡)밟아

오토홀드가 풀리며 나아갈 때

그 느낌이 정말 용수철처럼 '땡~용!' 하며 튕기듯 나가는데

진심으로 느낌이 거지같다. (x싼마이 느낌. 쌍욕 나온다.)

다행히 적산거리 4,000km때보다,

5,000km에 다다른 현재에는, 이 느낌이 현저히 줄었다!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좋을 이런 부분들을

남겨 놓은 게 못내 아쉽다.

상황2. 경사로에서 오토홀드 풀고 나갈 때의 이질감

언덕길에서 오토홀드가 풀리며 나아갈 때의 느낌이 거칠다.

거칠어도 너무 거칠다.

이것이 '오토홀드+힐어시스트 로직 간의 불협화음' 때문일까?

란 생각도 들었었는데

그 이유는, 평지에서 오토홀드를 풀 때는 이질감이 없지만

경사로(오르막&내리막)에서 풀 때만 유독 거칠기 때문.

TMI이지만 필자는

악셀을 세밀하게 나눠 밟는 드라이버임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이니셜D 빠돌..)

이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의 오토홀드 로직이란,

- 적게 밟으면 뒤로 밀릴 것 같고,

- 평지에서처럼 악셀을 톡-쳐서

우선 오토홀드부터 풀고 악셀 전개를 하자니

잠시나마 경사로에서 밀릴까봐 두렵고

사실 힐어시스트가 작동해야겠지만,

오류가 빈번한 전자식 소프트웨어 따위에 내 안전을 맡기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느낌으로 지그시 밟으면 울컥대고...

간혹 오토홀드가 걸릴 때의 소음을 문제삼는 이도 있지만,

이건 본인이 주차 환경이 어떠한지, (가령, 외부주차 빈번)

그로 인한 브레이크 컨디션이 어떤지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문제삼지 않겠다.

오토홀드 비난(?)의 마무리

필자가 오토홀드 달린 차량을 처음 탄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같은 브랜드 차량 아테온을 통해 오토홀드를

3년 넘게 경험했음에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올스의 오토홀드.

티구안 올스페이스 TSI의 이런 투박한 로직을 마주할 때면,

세세한 부분에서의 배려가 아쉽단 생각과 함께,

새삼 이 차가 럭셔리/프리미엄이 아닌 대중브랜드의 차량이라는 것,

심지어는 플래그쉽 세단인 아테온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요소들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는 것까지도

'아주 분명하게' 느껴진다.

참고로 위에서 지적한 구식의 오토홀드 로직도

아테온에는 해당없다.

아테온은 같은 상황에서 여전히 동력이 잘 차단돼 있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오토홀드가 있어서 편한 건 사실이지만,

그 로직이 참으로 투박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심지어 폭스바겐 내에 세련된 로직의 시스템이 없는 것도,

그래서 새로 개발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왜 가지고 있는데도 적용을 안 해주냐고.

단순 급나누기 목적이라면 정말 나빴다. 씩씩.

혹시 미션 방식 차이에 따른 애로사항일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하튼 오토홀드 욕은 해도 해도 해도 성에 안 찬다.

Q) 자주 언급되는

'썬루프 막힘 / 천장 누수' 결함은 없었나?

A) 한 줄 요약: 내 경우 엄청난 이번 장마에도, 그런 증상 없었음.

TMI이지만, 썬루프 물고임(결함)의 원리가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있는 배수로 끝부분에

거미 등이 역으로 들어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배수구 캡이,

이물질 등으로 인해 막힐 경우, 물이 역류하며

천장 누수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증상인 것으로 안다.

최근 연식의 경우, 그 배수구캡 디자인이 개방형으로 바뀌어,

막힘 증상이 없다고는 하나, ('23년식인 내 경우도 여기 해당)

그럼에도 불구, 그 구조 상 오랜 세월 사용하면,

모래 외 기타 이물질 등으로 인해

배수구라인&배수구캡이 조금씩 막히기 시작할 테고,

그 경우 해당 이슈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추정해 본다.

따라서 그 해결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주기적 관리를 한다. (관리=배수관을 막는 이물질 제거)

2. 또는 센터 방문 시 배수구캡 제거를 요청한다.

배수구캡의 위치는 여러군데인데, 일부는 사용자가 직접 제거하기 용이하지만,

나머지 일부의 경우, 차량을 리프트로 들어 올렸을 때에만 제거하기 용이한 위치에 있기 때문.

결함 관련

'종합 소견'

그러니까 음, 쓰면서 느끼는 건

이 티구안(올스페이스 포함)이라는 차는

하드웨어는 폭스바겐의 뛰어난 노하우가 집약돼 우수하고,

소프트웨어는 군데군데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달까.

즉, 주행과 그 과정에서의 손맛은 상당히 만족스러운데

옵션이라든지, 소재, NVH 등 디테일한 부분의 아쉬움이 늘 있다.

그 중 스탑앤고, 오토홀드 로직을 보면

밤을 새가면서라도 욕을 하고 싶다.

Q) 멕시코산의 품질 문제?

정말 존재하나?

이건, 엄밀히 따지면, 똑같은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이

독일산/멕시코산으로 각각 두 대는 있어야 최소 유의미한 비교가 가능할텐데,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일단 인정하고,

기존 독일산 폭스바겐을 여러 대 운용해 본 내 기준에서 답해 본다.

우선, 나는 멕시코산 폭스바겐에

조립품질 문제가 (약간은) 있다고 본다.

사례1) 도어 내장재 찌그덕 잡음.

간혹, 운전 중 왼쪽팔을 운전석 도어 상단에 무심결에 올릴 때,

'찌그덕'하며, 도어내장재 잡소리가 난다.

이것이 소재의 문제인지, 멕시코산 조립품질의 문제인지,

그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런 터무니없는 잡소리는

독일산 폭스바겐에서는 느껴 본 적 없는 부분이다.

물론 독일산을 포함해 대다수 폭스바겐에서

'잡소리'란 벗어날 수 없는 명제이긴 하다.

사례2) 운전석 시트 프레임과 가죽 간 유격

운전석 시트에 앉아 자세를 고쳐 앉을 때,

방석부분의 철제 프레임과 겉가죽이

살짝 따로 노는(=유격있는) 느낌의 이질감이 있다.

이것도 내심 멕시코산의 영향인가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시트의 외형상 대동소이한 아테온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점.

물론 엄밀히 따지면 아테온 시트 소재는 나파가죽,

티구안의 시트 소재는 비엔나 가죽으로 서로 다르다.

그래서 5,000km 탄

필자 차량은 지금?

여전히 만족하는지 궁금?

이라고 누군가 질문하신다면,

오히려 탈수록 차가 길들어서,

초반에 내가 느꼈던 주행 관련 불만들이 많이 해소됐고,

(예: 미션 충격, 울컥거림, 얼빵한 반응 등)

해소가 아니라 사실상 없다.

그저 부드럽고, 기민하게 움직여져 주행할 때마다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주행 관련으로는,

애당초 정해져 있는 최고출력, 최대토크와 같은 max수치를 제외하곤,

출력이 나오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감성품질때문에 상당히 만족.

타면 탈수록 점점 차가 부드러워지고 있어,

1만 km를 넘기면.

그리고 또 수만km를 넘기면 차량이 어찌될지 기대된달까.

유일하게 짜증나는 요소는 후미등 꺼짐 결함인데,

이마저도 차량 구매를 후회하게 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필자가 생각하는

올스페이스란 차량은?

호명산 와인딩 코스에서.

티구안 올스페이스라는 차량은

'공간, 안전, 주행'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외형상 뽐낼 수 있는 포인트는 없지만,

적당한 가격, 적당한 크기, 적당한 출력으로,

실속있는 선택에 가까운 것 같다.

나름 넉넉한 공간으로 차크닉, 차박에도 좋고,

패밀리카로도 모자람이 없으며,

우수한 안전성도 익히 인정받은 바 있으며,

아내와 공유하기에도 좋다. (운전이 쉽다)

모든 측면에서 뾰족한 장점도 그다지 없지만,

역으로 부족함도 그다지 없는 무난한 팔방미인이다.

너무 무난해 특징이 없다고 생각해 본 적도 있지만,

막상 쓰다 보면 왜 내가 이차를 구입했었는지

이해가 되는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많다.

5년의 보증기간 메리트도 참 좋다.

게다가 애프터마켓에 호환 소모품도 많고, 보증 이후 다닐만한 사제 정비소도 많다.

앞으로 계속 별 부담없이 타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다만 이 차를 고려하는 분이 보고 계신다면,

가격만큼은 타협해선 안된다고 강조하고픈데

현재의 소비자가격, 그리고 더더욱이 R-LINE의 소비자가격은 경쟁력이 적다.

할인을 통해 확실히 매력적인 가격이 됐을 때

구입하는 것을 반드시 추천하는 바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가성비도 매력도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마무리

피상적인 내/외관, 그리고 스펙상의 수치만으로 볼 땐

그저 그런 차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제법 차를 안다는 이들이 왜 이 차를 선택하는지,

전세계 누적판매량이 왜 수백만대인지,

폭스바겐 유경험자들은 왜 자꾸

혹자들 말대로라면 이 멋대가리(?)도 없고,

가성비도 떨어지는 '독일 서민차'를 구매하는 건지,

그 이유는 직접 경험해본다면, 어렵지 않게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매력)를 요즘의 내가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차량을 운용하면서 종종 글들을 올리겠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끝.

※ 주행, 연비와 같은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바랍니다.

[득템 그 후#1]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4,000km 주행 후기서론 지난 7월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 구입 후, 어느덧 주행거리 약 4,000km. 한 달에 2천 km가량 ... m.blog.naver.com

[득템]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TSI (가솔린)1. 득템기 나의 넥스트 카,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TSI. 계약하고 거의 1주일만에 차를 받았다. 시... m.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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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티구안 올스페이스 5,000km 사용후기 (품질/옵션/결함 등)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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